쇼갈 린포체

소선재에서 2009. 3. 14. 00:28
달라이 라마 자서전을 읽고나서 이곳에 있는 티벳트불교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다. 달라이 라마 자서전은 굉장한 힘이 있었다. 이런 것이 자서전이다 싶었다. 인터넷에서 가까이 있는 주소 몇개를 찾아냈고 수첩에 옮긴게 지난 12월이었다. 그중에는 학교 바로 앞 주소도 있었다.

개학하고 등하교길에 찾아봤으나 눈에 띄지 않다가 며칠 전 편의점건물 3층 유리창에 불상인듯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2년도 넘게 다닌 길인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다니. 건물에 간판이 달리지 않는 탓이다. 이후로 한번 찾아가봐야지 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문앞에서 브로셔를 챙기고 망설이다 노크를 했다. 문안의 여자는 굉장히 낯익은 얼굴. 이런! 이번에 졸업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같은과 선배. 그 여자도 역시 나를 알아봤다. 굉장히 낯이 익다면서 말이다.

조금은 어이없는 우연에 그 여자의 안내를 받아 둘러봤다. 법당도 꽤 컸다. 이곳의 스승인 쇼갈 린포체는 꽤나 유명하다고. 내일 모레 강연이 있다면서 오기를 청한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역시 유명한 사람이었다. 쇼갈 린포체가 쓴 The Tibetan book of Living and Dying이라는 책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다(역자는 한림대 철학과 교수). 23개국에 센터가 100군데라고 되어있다.

쇼갈 린포체의 가르침은 당장 내일 모레라는데 참가비가 만만치 않다. 나 혼자 몸을 뺄 수도 없는 일이고. 주중에 두번 저녁시간에 한시간동안 소규모로 Meditation이 있다고 하니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Meditation Center의 이름은 Rigpa이다. 홈페이지에 있기로는

Rigpa is a Tibetan word, which in general means 'intelligence' or 'awareness'. br />

역시! '각성' 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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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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