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그 곳

 
나는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눈을 떠보니 웨스트라이드 스테이션이다
 
꾸벅꾸벅 졸거나 혹은 신문을 펼쳐보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거울이 되어버린 차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때 이들은 대개 검은 머리에 모두 검은 눈동자였으나
지금은 금발에 푸른 눈동자 또는 회색 갈색의 시선으로
바뀌어져 있다
 
안내방송은 분명 사당역을 지나 안산까지 간다고 했고
나는 그 중간어디에 내리면 될 터였는데
지금 내가 내려야 할 곳은 웨스트라이드 스테이션
 
다시 또 눈감으면 안산행 열차를 탈 수 있을까
 
여기서도 해는 서쪽으로 지는데
해뜨는 동쪽까지는
머나먼 그 곳
 
 
2008. 5  일호

 

 

 

(퇴고 중)

머나먼 그 곳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전철을 탔다

눈을 떠보니 웨스트라이드 스테이션
 
꾸벅꾸벅 졸거나 혹은 신문을 펼쳐보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거울이 되어버린 차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때 이들은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였으나
눈을 떠보니 금발에 푸른 눈동자로 바뀌어 있다

 
안내방송은 분명 사당역을 지나 안산까지 간다고 했고
나는 그 중간어디에 내리면 될 터였는데
지금 내가 내려야 할 곳은 웨스트라이드 스테이션
 
다시 또 눈감으면 안산행 열차를 탈 수 있을까
 
여기서도 해는 서쪽으로 지는데
해뜨는 동쪽까지는
머나먼 그 곳


 


Posted by 일호 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