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세상의 자유를 꿈꾸었던 사람,

낮은 곳을 바라보며 눈물 흘릴 줄 알았던 사람,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를 위해 평생 애쓴 사람,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여기 봉하의 뒷산에 고이 잠들다 -안도현(시인)



여기에 천둥처럼 와서 천둥처럼 떠난

한 격정의 사내가 누워 있다.

불타는 혀의 웅변, 강인한 투혼

사나운 발톱의 승냥이떼 속에서

피투성이 상처로 질주하여 마침내 돌파한

위대한 거부의 정신

죽어서도 꺾이지 않는

정복되지 않은 죽음

진정한 민중의 벗, 노무현

당신이 뿌린 씨 기어코 우리가 거둘 터이니

그대 퍼렇게 눈 뜨고 잠들지 마시라 -현기영(소설가)




서버린 수레바퀴

한 바보가 밀고 갔네 -정도상(소설가)



치열하게 살았으나

욕되게 살 수는 없어

허공에 한 생애를 던진

노무현의 영혼을

하늘이여,

당신의 두 팔로 받아 안아주소서 -도종환(시인)


여기

대통령이면서 시민이고자 했고

정치인이면서 정의롭고자 했으며

권력을 잡고도 힘없는 자 편에서

현자였으나 바보로 살아

마침내 삶과 죽음까지 하나가 되도록

온몸으로 그것을 밀고 갔던

한 사람이 있으니

그를 미워하면서 사랑했던 우리는

이제 그를 보내며 영원히 우리 마음에 그를 남긴다. -공지영(소설가)

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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