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밥不二  2

 

 

그때 나는 바라나시
갠지스 강가에 앉아 있었다
 
황혼은 붉은 빛이 성스러웠고
연기는 석양을 뚫고 동쪽으로 흩어져 갔다
 
어슴프레 저쪽 강가에서
허이얀
분수를 뿜어 올리며
돌고래.
한 마리가 서서히
뿌우
미끄러져 내게 다가왔다
 
그것은 못다 탄
시체.
차마 재가 되지 못한 창자는
부풀어 올라
푸쉭
이제 물고기의 밥이 되어줄
마지막 소신공양을 하고 있었다
 
나는 릭샤를 타고 돌아와
십루피를 내고
난 한조각과 김이 나는 짜이 한잔을 먹었다
 
황혼이 물러간 저녁
배가 고파
나는 허기졌으므로 

 

                                                  2009. 12. 23 
                                                            一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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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