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많은 갈등은, 왜 나를 몰라주느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아내와의 불화를 겪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억울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왜 나를 인정하지 못하느냐, 나를 왜 몰라 주느냐,이고, 역지사지해보면 그건 아내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를 돌아보면, 나 역시 아내를 알아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내에게는 아내 나름대로 이런 저런 억울함이 있을 터이고.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이다. 남이야 남이니까 그렇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특히, 부모, 자식, 배우자가 나를 알아주지 못하면 그 서운함은 더욱 상처가 된다.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할 게 아니라,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함을 신경쓸 일이다(논어)'하였다.
남은 나를 알아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