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십자성

 

 

저녁을 먹으면 커피를 들고 담배하나 입에 물고 베란다에 섭니다.


그러면 별이 총총
내게 커피 한 모금 달라고
그러면 네게 남십자성을 알려주겠노라고


나는 계산을 합니다
커피 한 모금을 주고 남십자성을 알 수 있다면
나는 남십자성을 얻고 커피한모금을 잃는다네


한 모금 커피에 남십자성 하나 둘 셋이면...


남십자성을 품은 하늘엔
별이 총총
담배는 타들어가고
커피는 식어가는데에


 

                                                  2008. 6. 17 
                                                          一虎

 

'비등단 무시집 별양동詩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詩]산 山  (0) 2008.10.11
[나의詩]모자像  (0) 2008.10.11
[나의詩]문자메세지  (0) 2008.10.11
[나의詩]도시락 (또는 내가 미워질 때)  (0) 2008.10.11
[나의詩]거리의 악사  (0) 2008.10.11
Posted by 일호 김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