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규항의 블로그에 들어가 봤다. 그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다. B급좌파인 그는 크리스챤이다. 물론, 그의 예수는 한국의 대다수 기독교인들의 예수와  다르다.
박노자는 부디스트이다. 박노자가 따르는 붓다 역시 대다수 한국의 불자 - 경상도에 사는 중년이후의 여성으로 대표되는-들이 '믿는' 부처님과는 다르다.
붓다와 예수는 이처럼 어리석은 보수주의자들의 '왕초'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온한 사회주의자들의 '왕초'이기도 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김규항와 박노자를 동일지점에 놓인 사람이라 봤을때, 어째서 그들은 각기 예수와 붓다를 따르게 되었을까? 김규항이 예수에게서 본 것을 나는, 그리고 박노자도 그러리라 보는데, 붓다에게서 본다. 그렇다면 김규항은 붓다의 제자가 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나 역시 김규항의 '예수'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나, 그렇다고 내가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다.

설명이 안 되는 뭔가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전생의 인연'인지 아니면 또는 그 무엇이던지.
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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