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바친다라는 좀 무시무시한 말이 있다. 이 정도로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것에 약하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다. 이 인정받음의 대표격이 바로 '칭찬'이다.
인터넷 게시글 밑에 '추천' 구걸하는 문구들. 바로 자기를 알아달라는 것이다. 인정욕구의 표현이다. 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하면 더 하다.
최근에, 황석영이 변절했네 어쩌고 하는데, 이 또한 '이명박'의 칭찬에 넘어간 결과다. 황석영 왈 '그분은 나한테 참 잘하신다' -_-;;; 김용옥도 과거 김우중의 칭찬에 넘어가 '대화'라는 책까지 써서 바친 적이 있다.
사람을 다루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런 약점을 잘 이용한다. 이명박이 대통령까지 된 재주가 이것이다. 위 아래로 사람비위를 잘 맞추는 것이다. 순진한 사람들은 아무리 박사할아버지라도 넘어가게 되어있다. 말이 좋아 순진한 거지 사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남의 칭찬에 홀라당 흔들리는 사람은 남의 비방에도 여지없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붓다의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래는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고 비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조련사의 칭찬에 춤을 추게 된다면 그것은 조련사에게 농락당하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자유인이라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그럴수 있겠는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제대로 사람이고자 하면 남의 칭찬에 놀아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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