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소선재에서 2007. 11. 28. 18:53

탈무드의 얘기다.

두 사람이 굴뚝에 들어갔다 나왔다. 한 사람 얼굴에 검댕이 묻었다. 누가 얼굴을 씻을까?

답은 검댕이 안 묻은 사람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나도 검댕이 묻었겠거니 하고 얼굴을 씻는 것이다.

시리즈에 계속 된다. 같은 질문의 두번째 답은 '당연히' 검댕이 얼굴에 묻은 사람이 씻는 것'이고, 세번째 답은 '둘이 들어갔다 나왔으니, 둘다 검댕이 묻어서 둘다 씻는다'이다.

첫번째 답에 주목한다.

다른 사람을 비추어 나를 돌아보아는 것, 이것을 반성 또는 성찰이라 한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재단을 하지만, 거기서 멈출 뿐 스스로를 돌아볼 줄 모른다.

과연 누가 다른 사람을 재단할 수 있으리요.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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