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종교에 대한 얘기중에 STERN님께서 해독의 ''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마오도 언급하셨는데요. 말씀을 보니 여러가지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마오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서경석목사인가 초창기에 경실련활동했다가 지금은 자기마음대로 사시는 같은데, 분이 젊었을때 마오이스트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지금도 네팔같은 나라는 마오이스트들과 내전중인 같고요.

제가 마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컴플렉스'. 제게는 절대로 없는 그런 능력. 사람을 휘어잡고 추종자들을 부리고 천자가 되어 대륙을 지배하고 더군다나 수많은 여자들까지 첩으로 재미보는 그런 능력말입니다. 말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컴플렉스라고 하니 사실은 저도 그런 욕망이 있나 봅니다.

하여튼, 달라이 라마 자서전에 보면 20 시절 달라이 라마가 마오를 만난 얘기가 나옵니다. 베이징에 체류할때 달라이 라마는 공산주의에 대해서 상당히 호감을 느낍니다. 공산주의 사상의 많은 부분들이 불교의 사상과 매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마오의 카리스마, 사람을 다루는 능력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마오의 '불교에 대한 평가-인민의 독이라는' 대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합니다.

정치지향을 체크해보는 싸이트에서 설문결과를 보면, 유명인사들의 정치성향이 4분면의 그래프에 나타납니다. 달라이 라마는 자유주의와 전체주의가 위치한 엑스축의 아래쪽(자유주의), 좌파와 우파의 와이축에서는 왼편에 위치합니다. 비록 마오에게는 실망하고 분노했지만, 어쨌거나 젊은 시절의 이런 경험이 지금 달라이 라마의 정치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짐작을 봅니다.

시드니에서 만난 사람중에 제가 보고 배우는 점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저보다 아래입니다. 제가 한번은 얘기하기를,

'인민해방군이 티벳의 라싸로 처들어갈때, 진짜로 티벳의 억압받는 인민들을 해방시켜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신정일치의 사회에서 귀족계급인 불교승려들에게 착취당하는 인민들을 억압과 착취에서 구해준다고 말이다'

'아마, 모택동은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공감이 가더군요.

말이 나온 김에 달라이 라마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자서전은 달라이 라마가 직접 같습니다. 구술을 받아 작가가 같지는 않았습니다. 서문에 보면 (티벳어가 아닌) 영어로 썼다고 합니다. (당연히)번역서를 봤습니다.

인상적인 얘기가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어렸을때 포탈라궁에서 생활하던 얘기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중의 한명은 자기에게 밥을 주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설명을 덧붙이기를 ' 이유는 없는데 아마도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과 같은 관계여서 기억에 남는 같다' 했습니다.

역시 주는 사람이 성속을 떠나 장땡입니다. 아무리 아이들이 애완견을 예뻐한다고 해도 개의 입장에서 주인님은 밥주는 사람이지요. 한국의 가정에서는 사람은 대개 가정주부고요. 아이들이 엄마를 찾는 것도 아빠품보다 포근한 것도 있겠지만 무래도 먹을 주는 사람인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50억을 벌면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말을 겁니다.

' 벌려고 아둥바둥 살지 마세요'

50억을 벌면 재단을 만들고, 밥주는 사업을 해야겠습니다. 언제나 밥과 반찬이 있는 식당. 하루 24시간 년중무휴로 문을 열어놓고 먹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와서 밥먹고 가는 식당말입니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은 양식에 서명을 해야합니다.

' 벌려고 아둥바둥 살지 않겠습니다'

몇년 몇월 며칠 아무개 누구 서명 찌지직.

사업이 되어서 추종자가 몇명 생기면 종교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교시는 '밥내천'으로 하고요. 언제나 밥과 국이 강처럼 흐르는 말입니다. 그러면 종교도 장사, 웁쓰~ 장사가 아니고 교세가 확장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종교의 창시자로서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된다면, 후세의 누군가는 이렇게 기록하겠지요.

"밥내천교의 창시자 일호는 이민생활에서 하도 배가 고파서 밥주는 곳이면 어디나 쫓아다녔다. 그가 밥내천교를 창시한 배경에는다른 사람 세배는 먹어야 배가 차는 그의 위대한 밥통과 호주에서제대로 먹고 지낸 처절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밥내천교의 두번째 교시인 '일체의 도시락에 반대한다' 그의 호주생활이 원인이 것이다. "

쓰고 보니 전혀 역사에 남고 싶지가 않군요. 어쨌거나 이번주 토요일에 먹을 떡국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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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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