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2012년 대선은 저쪽에서는 박근혜, 이쪽에서는 문재인 또는 안철수가 나올 거라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전망을 했다. - 2012년 전망과 희망 (1)
오늘은 조금 더 나아가서, 과연 이쪽의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다.

1. 대한민국 제 십팔대 대통령

(1) 문씨와 안씨, 그리고 박씨  - 2012년 전망과 희망 (1)
(2) 문씨와 안씨의 토너먼트
대통령은 1등만 된다. 2등은 아무 의미없다. 다시 말하지만, 설치류덕분에 이쪽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 단, 이쪽의 선수는 한 명이여야 한다는 것. 이쪽에서 두 명이 나오면, 다시 또 저쪽이 이긴다.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쪽의 예비선수는 두 명이다. 문재인과 안철수. 이 둘의 공통점은 '내가 해야겠다'가 없다는 것이다. 이 둘은 '내가 해야 되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참 착한 사람들이다.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 본인이 어떻게 될런지 본인들도 모른다.

그럼에도 예상은 할 수 있다. 먼저, 문재인. 문재인이 나오게 되면 민주당간판으로 나온다. 문재인말고는 나올 사람이 없다. 손학교? 정동양? 풋~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이다.

그런데, 여기서 안철수가 나온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민주당안에서 하라고 할 것이다 (왜?라는 질문이 예상되지만 답변은 일단 패쓰).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나온다고 하면 문재인은 나 대통령 안 해도 좋다고 할 사람이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높으면 깨끗이 양보할 것이다. 오히려 속으로는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민주당에 들어가면 자기가 대선에 나가는 이유 자체가 없어진다. 안철수는 민주당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들어갈 수도 없다. 세상에는 탈당을 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안철수처럼 대통령시켜줄테니 우리한테 오라고 해도 안 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민주당간판을 달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그렇다면, 민주당의 문재인과 비민주당의 안철수가 되는 건데, 이렇게 둘 다 나오면 다시 또 한나라당이 된다는 건 둘 다 너무 잘 안다. 그럼, 둘 중의 하나는 양보를 해야한다. 여기서 문제는, 문재인 개인은 양보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면, 민주당의 후보이기때문이다. 안철수는 자기가 양보를 해야겠다 싶으면 그냥 양보하면 된다. 왜냐면, 안철수는 그냥 개인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안철수가 신당을 만들고, 대통령후보가 되고, 당대당 통합을 하거나, 후보 경선에 참여하거나,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수십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겠지만, 본질은 다를 게 없다.

안철수는 자기가 나설 수도 있지만, 그것이 민주당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려면 민주당과 몸을 섞어야, 다시 말해 최소한 민주당에서 후보는 내지 말아야 하는데, 선거구 한 두개야 그럴 수 있다 쳐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쩌고 저쩌고 해도 지난 10년동안 대통령을 배출한 수권정당인 것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민주당 후보 문재인은 아무리 양보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되고, 안철수는 문재인이 나온다는데, 자기까지 나서서 한나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 이거 전에도 본 것 같다. 그렇다.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출마를 양보할때가 그랬다.

그래서 문재인이 이쪽 선수가 된다는 것이 나의 전망인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나의 희망이 아니다. 그냥 나의 전망이다. (나의 희망은 뒤에서)
오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의 천기누설이 좀 셌다. 3편에 계속.

2. 2012년 대한민국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1) 민주당
(2) 진보통합정당
(3) 한나라당

3. 한국사회의 비희망 - 안철수와 나는 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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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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