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

소선재에서 2008. 10. 16. 17:00
진보와 보수

지난 민주당정권 그러니까 김대중 노무현정부를 두고 '친북좌파'라고 하는 이 어이없는 짓거리를 어떻게 봐야하나 하고 생각했다. 우선 친북좌파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친북이면 좌파인가? 친북이면 파쇼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FTA추진하는 좌파도 있나? 이건 노무현의 '신자유주의좌파'라는 말에 진보진영에서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었다.

내 생각에 우파정권이었던 노무현정부가 친북좌파로 몰린 것은, 진보가 좌파로 동일시되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진보 보수를 좌 우의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척도로 보자면, 중도우파인 민주당은 극우보수이 한나라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진보이고, 이 진보는 비교적 절대개념인 '좌 우'와 섞여서, 중도우파인 민주당이 좌파로 포지셔닝된게 아닌가 싶다. 스스로 진보개혁세력이라고 하니까, '좌파'로 낙인찍힌 것이다.

진짜 좌파가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우파인 민주당에서 진보개혁을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싹쓸이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나 멀어 보인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 소수파인 좌파가 민주당과 짝짜궁해서 한나라당을 결딴내고 그 다음엔 우파를 잡아먹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등학교 반공교육시간에 그토록 외웠던 '통일전선전술'이 아닌가? 방향은 다르지만 김03도 이 방법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물론, 진정 좌파라면 이런 치사한 방법은 관심없겠지만, 좀 치사하더라도 박근혜나 정몽준같은 또라이들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5년후도 좀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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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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