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칼럼이 최근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다. 공지영씨가 보는지는 모르지만 댓글도 꼬박꼬박 달고 있다. 그의 칼럼을 보고 팬이 되었기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딱 하나 봤다. 연초에 읽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뭐 그냥 대중소설이라는 느낌이다. 따라가기 힘든 묘사도 없고 소설가특유의 잘난 척도 없다. 그의 문체자체가 아주 쉬워서 부담없이 볼 만한 소설이었다. 은희경의 소설처럼 소설자체에 대한 매력은 없었다.

그런데, 그의 한겨레칼럼을 읽고서는 그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첫째, 그는 미인이다. 사실 본인은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또 이런 말 싫어하겠지만, 어쩌랴. 예쁘니까 예쁘다고 하지. 텔레비젼에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어린 것들보다는 훨씬 더 낫다.

둘째, 그의 글에는 유머가 있다. 유머 이거 굉장히 어렵다. 유머는 '관조'와 '사랑'에서 나온다. 유머가 나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용서가 있어야 하고 증오를 넘어선 사랑이 있어야 한다. 링컨의 유머가 그랬다. 그를 비난하는 수많은 공격을 그는 유머로 받아넘겼다. 유머로서 방어할때 상대방의 공격은 부메랑이 되어 그 상대방 스스로르 거꾸러뜨린다. 노무현에게서 좀 아쉬웠던 건 유머다. 말귀 못 알아듣는 국민들에게 강의대신 유머를 구사했다면, 재임중 훨씬 더 파워가 컸을 것이다.
 
공지영은 세번의 이혼을 통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듯하다. 그는 가톨릭의 품에서 분명 구원을 받았다. 종교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십일조내고 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공지영이 붓다의 가르침에서 구원의 길을 발견했다면 나로서는 훨씬 더 반가웠겠지만, 공지영은 공지영에게 맞는 가르침을 찾아냈고 구원을 받았다.

그의 유머는 이런 삶의 성장에 따른 선물이다. 그래서 그는 깨달았을 것이다. 앞으로 나는 유머를 말하리라. 그러나 작가의 말대로 이게 어디 보통 내공으로 되는 일인가. 그러나 쉽지 않아도 공지영은 유머의 길에 들어섰고, 아니 들어설 수 밖에 없었고, 그 유머는 용서와 화해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나는 그의 칼럼을 읽고 팬이 된 것이다.

셋째, 이건 매력은 아닌데, 공지영은 좀 교활하다. 여우같은 구석이 있다. 공지영작가는 63년생이다. 이젠 나이도 좀 먹어서인지 아주 능구렁이가 되어서 사람들을 좀 가지고 논다. 2007년 1월 1일자 한국일보 인터뷰(아주 장문의 인터뷰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1/h2007010217183284290.htm)를 보면 '황석영의 정황묘사를 좋아한다'는 말이 나온다. 작가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독자를 맘대로 굴리려는 그런 구석이 보인다. 작가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공지영의 인터뷰와 기사를 한나절동안 검색해봤다. 세번째남편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공지영작가의 생일은 1963년 1월 1일이다. 양력이고, 시간은 확실한 묘시이다. 그래야 모든 것들이 설명이 된다 (인터넷에서 보니 묘시가 아니라 사시, 그러니까 기사시라고 한다. 내가 틀린 셈이다). 년 월의 인수가 강해서 책보는 것도 좋아하고 문학소녀이지만 시간 정화상관이 없으면 그의 총명함이나 수다스러움, 소설가로서의 상상력등이 설명이 안 된다. 더군다나 묘시이어야 도화가 되고 일지 술과 합을 한다. 인수가 가득했다면 아주 외롭기만 했을 텐데, 묘목 도화가 그의 미모나 패셔너블한 매력등이 설명이 되고 또 묘술합이 주위의 친구들과 결혼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관이 없고 묘도화는 갑목의 양인이니 본인이 너무 강하다. 공지영작가는 전 남편들로 인해 커다란 상처를 받았지만, 그 전남편들도 공작가로 인해 고통받았을 것이다. 부연설명하건데, 공지영작가가 잘못했다는게 전혀 아니다. 그 전남편들의 고통은 본인들의 어리석음으로 자초한 것이 틀림없다. 공지영작가는 틀린 게 없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경우에 맞는다. 그 시대 한국남자들을 못 벗어난 전 남편들의 탓이다. 공지영작가의 잘못이라면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지. 보다 현명했다면 그런 것들을 품에 안아줄 그런 여유가 있었을텐데 말이다. 지금의 공작가는 그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작가가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 서로에게 축복이 되리라.

공지영작가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이미 '주님'안에서 충분히 행복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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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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