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반갑

소선재에서 2009. 3. 3. 00:20

집에 오는 길에 담배를 한갑 샀다. 7달러 70센트. 요즘 환율로 따지면 7700원이 넘는 돈이다. 한갑에 20개비. 한 개비에 390원 정도 하는 셈이다.

저녁때 아는 이가 찾아 와 내 담배를 피우고 갔다. 빈손으로 온 그는 내가 타 준 냉커피를 먹고,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빌려갔고, 그리고 내 담배를 피고 갔다.

차마 담배갑을 못 열어보다, 지금 세어보니 12개비가 남았다. 책이야 내일 아침에 와도 되는 것을, 담배가 많이 피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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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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