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사람들 사주봐주던때였다.

'자좀심이 세군요'
'안 그런 사람 있나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시네요'
'안 그런 사람 있나요?'

'간섭받기 싫어하셔요'
'안 그런 사람 있나요?'

'학교다니실때 힘드셨겠어요?'
'안 그런 사람 있나요?'

'여행다니시는 거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안 그런 사람 있나요?'
..............

많은 사람들은 '안 그런 사람 있나요?'라는 대답으로
나의 우수한 사주해석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는대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 그 세상은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세상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숫자만큼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무지는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폭력을 낳는다.
쥐 한마리가 노무현을 죽인 것도 두려움때문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이 뭘 어쨌다고?
그 두려움은 본인이 만들어낸 마야일 뿐이다.
어디 가카뿐이겠는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감출게 없다.
솔직하지 않으면 그는 겁장이에 사기꾼이다.
붓다와 예수는 아마도 솔직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두려움의 반대말은 솔직함이다.

'소선재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의 냄새  (0) 2010.06.10
기말시험  (0) 2010.06.08
세상에 맞춰가는 사람들  (0) 2010.06.06
스웨덴 아가씨  (0) 2010.06.01
영웅의 신화  (0) 2010.05.31
Posted by 일호 김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