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이야기입니다.

통계학 수업에서 두명이 한 조로 침술에 관련된 의학논문 세 편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편두통치료에 대한 침술과 양약의 비교실험이 토픽이었지요. 의학논문검색은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논문초록을 보고 찾게 됩니다. 적당한 논문 찾가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힘들게 두편을 찾고 나머지 하나는 도서관사서의 도움을 받아서 어렵게 어렵게 찾았습니다.

의학잡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던 파트너에게 갔습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무슨 소식부터 들을래요?"

"좋은 소식이요"

"좋은 소식은 그 논문을 찾았다는 겁니다"

"와 잘됐다! 그럼 나쁜 소식은 뭔가요?"

"중국어논문이에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논문초록은 영어로 되어있었는데, 찾고 보니 본문은 중국어로 되어있었던 겁니다. 우쒸~~~~~~~~~

 니 하오마. 짱께 호떡 조아해. 우리 짜장면 볶다가 불났어해. 워아이니. 피야요랑마. 쎄쎄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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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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