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답은 완전 소용이 없는데요.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인데요, 그래도 욕먹을 각오하고 말씀드리자면요.

진보신당분들은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보신당분들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두려움에서 벗어난 명석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사람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 세상을 살아갑니다.

 명석한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그런 두려움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합니다. 두려움속에 있는 사람들은 명석한 사람들이 자기들을 바보라고 한다고 듣습니다. 아무리 멍청이라고 할지라도 자기를 멍청이라고 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속에 있는 사람들은 명석한 사람들을 싸움닭으로밖에는 보지 않습니다.

명석한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지만, 두려워하는 사람중 그 누구도 자기들을 가르쳐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가르쳐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를 가르치려 하는 사람들, 맞고 틀리고를 떠나 재수없는 인간들입니다.

 명석한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이런 가시밭길을 걸어간다. 왜 그들은 우리를 외면하는 것일까? 이걸 알기 위해서는 진보신당분들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왜 자신들이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 내지는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쥐박이같은 인간들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려들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멍청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절대로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계몽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 그렇게 두렵게 살아가도록 만듭니다. 이것이 야비한 인간들이 하는 요리법입니다. 이것이 한나라당이 절대과반수이상의 국회의석수를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이 3%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진보신당분들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는 이상, 여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두려움과 명석함은 '돈 후앙의 가르침' 중 '앎의 사람의 되는 과정의 4가지 적 중 첫번째 두번째 단계이자 적입니다)

 
봄산
말하자면, 오만한 사람들이고 자기에 대한 성찰이 없는 거군요. 사람이 모두 생각이 다른 법인데, 자신들의 신념만 고집하며 그 길로만 가자 하더군요.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배려를 모르고 연대를 거부하는 것이 과연 진보의 길일까요? 이 분들의 문제점은 한 길만 고집함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움을 잃은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구속되고 자유롭지 못한데, 그리고 그 자유롭지 않음이 보이는 데, 누가 그 길을 같이 가고 싶어 할까요? 자신과 다르면 틀렸다 말하고 다른 이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을 뿐더러 그 자체를 못 견뎌하는 게 현재의 집권세력과 닮은 점인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명석함은 결국 세상과 사람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못하게 만드는, 그들 자신을 옭아매는 덫인 셈입니다. '헛똑똑이'가 되어버린거지요. 음..여기까지 댓글 달다가 해답을 찾았어요. 결국 관건은 그 경직성에 있는 거군요. 그들이 멍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조차도 다양성이 이 세상을 유지하고 번성하게 하는 것이고, 자유로움이 좋은 것이라는 걸 직관적으로 압니다. 사람들은 그 자유롭지 못하게 될 구속을 본능적으로 내다보고 거부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유로움이 없으면 두려움 또한 그대로 남게 되겠지요. 자신들에게 이로운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사실상 '두려움없는 명석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두려워하고 있는 멍청이들'은 멍청한게 아닌 겁니다. 그래서 노무현이 얘기했듯 개체로서의 인간은 변하지 않지만, 그 개체가 모인 집단으로서의 인류는 늘 진보해 왔던 겁니다.
유레카! 동기부여를 해 주신 덕분에 좋은 공부했습니다. thank you!^^
10.06.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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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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