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할때였습니다. 2002년도쯤, 아마 동계올림픽때였을 겁니다.
사무실 텔레비젼엔 YTN이 틀어져있는데요,
그날은 직장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서 다들 텔레비젼앞에 모여 있더군요.
그러다가, 뭐가 어떻게 됐는지 어느 순간 다들 비분강개하지 뭡니까?
전 일을 하다말고 뭔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스케이팅 종목의 금메달을 미국선수한테
뺐겼다고 다들 흥분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리에 앉은 채로 씨부렁거렸지요.
'아니, 뭐 그런 걸 갖고 그래요? 옛날에 88년 서울올림픽때도
미국권투선수가 우리나라 선수한테 금메달 뺐겼잖아요. 심판오심으로요. 원래 다 그런 거에요'
순간 사람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착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싸가지없는 말을 듣고서도 별 다른 욕을 안 하시고 말이죠.
이렇게 분위기파악 못하는 놈은 거적말이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ㅋㅋㅋ
저도 직장생활하느라 힘들었지만, 이 분들도 저랑 직장생활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ㅋㅋㅋ
근데 이 얘기를 하는데 왜 진보신당이 떠오를까요?
사실은 전 사회당 지지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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