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을 찾아가 신입생환영회에 오라고 전했다. 내 또래 또는 내 밑으로 아저씨 세명이었다. 2년전의 나도 저랬으리라. 낯선 세계에 대한 막연함과 불안.

한 학기만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별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러고 보면 세상도 그럴 것이다. 살고 보면 별 것도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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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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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일을 할 때 승우 장난감자동차를 주워 왔다. 돌 지나서부터 지금까지도 타고 있다. 어제는 세발자건거를 동네에서 주웠고, 오늘 아침에는 그보다 큰 자전거를 길 건너편에서 집어 왔다.

한참을 물로 씻어내고, 때가 잔뜩 낀 손잡이는 칫솔로 몇번을 닦았다. 색깔도 분홍색에 아직은 발이 잘 안 닿는데도 승우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가 사준 장난감은? 지난 연말 빅 더블류에서 사준 29달러 짜리 트럭이 유일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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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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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반갑

소선재에서 2009. 3. 3. 00:20

집에 오는 길에 담배를 한갑 샀다. 7달러 70센트. 요즘 환율로 따지면 7700원이 넘는 돈이다. 한갑에 20개비. 한 개비에 390원 정도 하는 셈이다.

저녁때 아는 이가 찾아 와 내 담배를 피우고 갔다. 빈손으로 온 그는 내가 타 준 냉커피를 먹고,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빌려갔고, 그리고 내 담배를 피고 갔다.

차마 담배갑을 못 열어보다, 지금 세어보니 12개비가 남았다. 책이야 내일 아침에 와도 되는 것을, 담배가 많이 피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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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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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빌려온 책 두권 모두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다. 예일대법대 학장을 아들로 둔 할머니의 자식 자랑이 하나고, 일본 사람이 쓴 자녀교육 지침서가 나머지 하나다.
전자는 후지다. 자식 자랑이 아닌 것처럼 해놓고 모두 자식 자랑을 해 놓았다.

나는 아내에게 자녀교육의 3가지 지침을 말한 적이 있다.

첫째, 아이는 스스로 크는 것이다. 부모가 키우는게 아니다.
둘째, 아이를 보면서 부모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셋째, 아이에게는 사랑을 줘야 한다. 사랑은 부모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


일본사람이 쓴 책에는 내가 한 둘째 셋째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나의 첫번째 육아지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얘기를 해 놓은 책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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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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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

소선재에서 2009. 3. 2. 23:59
지난주 화요일부터 화를 내지 않았다. 두번 화가 나려고 했다. 그 중의 한번은 애기가 나를 방해하려고-물론, 애기입장에서는 아빠를 도와주려고 - 한 때였다.
화가 나려고 할 때 '주시'를 하였다. '주시'는 지난주 화요일부터 시작, 그러니까 나는 일주일째 화를 내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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