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수박사의 얘기는 상략....)

이런 경우는 아마 한 둘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2년에도 호랑나비가수는 몽아저씨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몽아저씨 몰래 양복 안 주머니에 당선부적을 집어넣는 정말 닌자뺨치는 신공을 보여주는 참모이기도 했지요.

이건 뭐 지나간 얘기들이고,  제 생각에는요,

가카옆에 참모들이 많을텐데, 아무래도 저는 정책참모중에 풍수나 명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있거나 촤소한 그쪽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것도 분명 내부에서 파워가 셀 것 같아요.

이 참모는 분명  가카가 서울시장 초창기 아니면 서울시장출마전부터 인연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공식적인 참모는 아니었겠지요.

"수가 왕하니 토로 극해야 한다.  물길을 막으면 운수대통하리라"는 사주풀이를 들고서는 병막시장에게 청계천삽질을 조언하고, 이 아이디어로 재미를 단단히 보게 되지요.  

이 참모는 당연히 병막시장의 총애을 입게 되고, 청계천에 재미들린 병막시장께서는

'야, 이제 또 뭘하냐? 내가 할 줄 아는 건 삽질밖에 없는데' 
'가카가 되시려면, 전국의 강을 뚫으셔야지 말입니다'  

그래서, 이 대운하 공약을 들고 나와서는 가카가 덜컥 되버립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까 지들도 잘 안되겠다 싶었는지, 이제 이 참모는 

'가카, 행운의 숫자가 4인데, 4대강으로 바꾸시지 말입니다'

삽질을 막으려면, 이 참모를 찾아내서 처치하는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군요. 아울러, 가카는 비록 장로이시긴 해도, 워낙 통이 크시고 아량이 넓으신통에 이런 명리학계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신다는.....

'내가 옛날에 미아리근처에 살아서 사주가 뭔지 잘 알어~'

20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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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늦게까지 겨우 통계학 숙제를 마쳤습니다. 이번 학기에 새로 배우는 과목인데, 학기초에 생판 모르는 말들만 난무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평균, 편차, 모집단, 분산, 정규분포곡선................ -_-;;;; 고등학교때 보던 수학의 정석. 그 악몽이 떠올랐지요.

하여튼, 저와는 유전자코드부터 맞지 않는 통계수업이지만 그래도 많은 걸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통계는 표본을 가지고 전체를 유추하는 학문이더군요. 저는 의학과 관련된 토픽들을 배우는데, 사회과학의 조사방법론도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 표본을 조사하고, 그 조사결과를 가지고 전체는 이럴 것이다라고 유추하는 겁니다. 100명의 사람들에게 이 약을 써서 결과가 이랬고 따라서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이럴 것이다. 선거에도 여론조사라고 하는 게 많이 끼어드는데 이것도 역시 몇명을 조사해봤더니 이렇더라, 따라서 투표결과는 이럴 것이다 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단위로 할 경우에는 천명 정도를 표본으로 하던데, 이 정도면 이천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가 봅니다. 물론, 틀리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요.

통계는 기본적으로 전체의 모습을 알 수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샘플이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물론, 이 샘플이 전체를 대표하지 못할 수도 있기때문에, 여러가지 수학적인 계산, 즉, 유의수준, 신뢰도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만, 하여튼 기본적으로는 부분을 보고 전체를 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된다는 인식이지요.

동양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이와는 좀 다른 듯 합니다. 거칠게 얘기하자면, 전체의 모습을 먼저 알고서 그에 따라 부분, 즉 개인의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지요.부분은 전체의 반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보자면 동양의 사상이 좀 더 개인주의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관심사가 통계는 전체를, 동양의 사상은 개인을 향해 있으니까요.

2학기에도 이 통계수업이 또 있는데, 수업중에 잘 모르는게 있으면 잘 아시는 한인포럼회원분들이 계시면 여쭤보고 싶습니다. 하여튼 이번 1학기 통계수업은 정말 스트레스 만빵이었습니다. 아~ 정말 수학은 싫어................

제가 만약에 공부를 더 하게 된다면, 학위논문으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카피라이트를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

2010.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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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소선재에서 2010. 7. 29. 11:59

2010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여기저기서 지역감정이 많이 희석되었다고 합니다. 지역감정......... 지금까지 참으로 대단한 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지역감정으로 환원되고 설명되고 계산되고 응용되고 적용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를 깨기 위해 온 몸을 던졌습니다.

이번 선거는 봄산님 말씀대로 지역감정이 유의미하게 희석된 모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고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세월이 흐르면 나이든 사람은 죽고, 어렸던 사람은 나이를 먹습니다. 사람은 바뀌지는 않지만, 세월은 흐르니까요.

10대때부터 지역감정이라는 말을 보고 들어온 제가 조금 있으면 40대가 됩니다.  지역감정이 슬슬 물러가면서, 무엇이 또 그 자리를 채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욕심은 그 화살을 눈색깔과 피부색깔이 다른 사람들에게 돌릴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면, 이미 더 심해졌듯이 저렴한 옷 입고 싸구려 차 모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매꿀 수도 있고요. 아마 통일이 된다면, 억양도 다르고 촌스러운 사람들이 그 올가미를 뒤집어 쓸 겁니다.

그럴바에야 유럽의 나라들처럼, 서로 다른 나라로, 평화롭게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가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희정의 말을 보면서, 역시 지도자로 나선다면 이 정도는 돼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코스로 여의도중앙정치에서 국회의원 선수를 쌓아가고 세력을 넓히는 방법에서 이제 그만 탈피해야한다는 안희정의 말을 보면서, 기존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노무현 역시 그랬지요.

기존의 패러다임틀에서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는 쥐박이나 이인재나 정동영같은 사람들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_충남지사 임기를 마치는 4년 뒤 거취가 궁금한데.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국회의원 선수(選數)로 결정되는 여의도 정치 틀 내에서 육성되는 것 외에 지방정부에서의 성공 사례로 성장하는 코스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작은(지방) 정부라도 혁신하고 성공하는 리더십을 보여서 국민에게 더 큰 살림을 맡겨달라고 할 자신감이 생긴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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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사회적 제 가치의 권위적인 배분이다. 이것이 제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에 대한 정의입니다. 정치학자도 아니고, 이런 정의도 세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테니, 지금은 어떤 말이 정치를 정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대한 정의가 무엇이던지 간에,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이상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설령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명상(또는 수행)한다는 분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

제가 즐겨가는 싸이트에 어느 분이 해 놓으신 말씀입니다. 이 말은 명상또는 수행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 어떤 무엇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럴것도 같습니다. 명상 또는 수행이 추구하는 진리, 깨달음, 영원한 자유, 완전한 행복, 지복 이런 것들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듯, 권력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겠지요. 권력이란 다른 사람을 내 뜻대로 하는 힘을 말하는 것이니, 어떤 것에도 얽매지이않는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권력이란 것도 버려야 할 무엇일 겁니다.

그런데, 돈을 버리고, 권력을 버리고, 그렇게 이 세상을 버린다고 해서 깨달음, 자유, 진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요? 그것도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지구를 거쳐간 많은 스승들의 말씀은 그런게 아니라네요. 잘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한번 생각해보면, 이 세상을 떠나서 진리가 있다면, 그러면 그게 무슨 진리인가 하는 의문이 떠오릅니다.

진흙 - 그러보보니 정치란 것도 이전투구, 진흙탕에서 개처럼 엉켜서 싸우는 것이군요 - 속에서 연꽃이 피어난다는 말. 뒤집어보자면 진흙이 없으면 연꽃도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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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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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163 | 2010.06.01. 19:44 http://cafe.daum.net/rescueourselves/71eI/1159 

 

오늘 1시쯤이었습니다. 수업이 시작했는데도 아직 들어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난 때였습니다. 백인 아가씨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부탁합니다. 쏘리를 하고 난 다음에야 담배 하나를 얻으려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기 싫었습니다. 거절한 적이 대부분입니다. 담배갑이 가벼워지는게 싫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공손하고 정중한 부탁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담배갑으로 가는 손은 느리고 느렸지만 결국 여자의 손에 담배가 건네졌습니다. 라이터도 건네주어야했습니다. 이렇게 된 것, 앞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스웨덴데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영화감독 라쎄 할쓰트롬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스웨덴 아가씨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의 말에 웃은 건지, 담배연기에 웃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담배는 불이 꺼졌고, 좀 전에 저의 것이었던 스웨덴 아가씨의 담배는 반이 남았습니다. 아프면 침맞으러 오라하고 저는 일어섰습니다. 땡큐 쏘 머치가 제 뒤를 따라왔습니다.

 

담배는 그것도 오랜만일 경우는 혼자일때 더욱 더 단맛이 납니다. 그냥 일어설걸 괜히 앉으라했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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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백인아가씨였으나 예쁘지 않았다. 여기서 백인을 보고 잘생겼다거나 예쁘다고 느낀 적은 정말이지 단 한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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