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히터를 사러 갔는데요, 케이마트에는 히터가 하나도 남질 않았더군요. 타겟에는 몇개 있긴 했는데, 집에 있는 오일 히터라 그냥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쇼핑센터에 가면, 파는 물건들이 한국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의식주문화가 다르니 당연한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다니, 도대체 얼마를 더 살아야 이런 생각을 안 하고 살지 모르겠습니다.

2.

논어 첫 구절은 꽤나 유명합니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두번째 구절도 꽤나 유명합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아. 특히 우스개로 인용되기도 합니다. 세번째 구절은 그다지 유영한 구절은 아닙니다. 인부지이불온이니 불역군자호아.

 대충 해석해보자면,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찾아와서 같이 수다떠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 이 정도가 됩니다.

 전 앞의 두 구절보다  세번째 구절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든 생각은, 이 세 문장을 논어의 맨 앞에 편집한 사람은 거의 한소식 했다고 할 만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 문장 모두 공자의 말임에는 틀림없지만, 논어라는 책은 공자 사후에 편집된 책이거드요.

 논어에는 멋진 구절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에 비해서 맨 앞의 두 문장은 그저 그래보입니다. 뭔가 심오한 것 같지도 않고, 대단한 의미가 있어보이지도 않습니다. 댓구의 묘미도 보이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깊은 뜻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그나마, 세번째 구절이나 되어서야, 좀 새겨볼만한 구석이 있는 것 같고, 그런대로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최근에 든 생각은, 논어의 이 첫 세 문장이야말로 논어의 알파와 오메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이런거 저런거 알고 배우는 기쁨 - 그것이 설사 작은 목공일이나, 기타를 배우는 일, 배드민턴을 하는 거나 그런 것이라 할지라도요, 아니 오히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에, 말 통하는 사람과 이런 저런 세상사는 얘기하는 거, 그리고, 남이 뭐라 해도 그냥 나답게 사는 것. 세상사는 건 이것말고는 더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보니, 이런 말을 한 공자도 공자지만, 이 세 문장을 논어의 맨 처음에 집어넣은 사람도 대단한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경'자가 들어간 책의 첫 구절은 꽤나 유명해서 설사 그 책을 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귀동냥정도는 했을만한 말들입니다. 대학이나 중용의 첫 구절도 그렇고요. 도덕경의 첫 구절은 '도가도 비가도' '명가명 비상명'입니다. 도덕경에도 멋진 구절들이 많지만, 이 첫 구절이 어찌보면 도덕경의 대표적인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경전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금강경은 많은 학자들이 세번째 대승정종분을 금강경의 정수로 꼽고 있고요. 하지만, 반야심경은 제일 첫구절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이 부분을 핵심으로 봅니다. 저도 처음 반야심경 해석을 보는데 이 구절에 뻑갔었지요.

 

4.

제가 성경은 잘 모르는데, 방금 구글링을 해보니, 창세기 제 1장 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라'이렇게 나오는군요. 아마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이 창세기 1장 1절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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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엔 드디어 장작불 직화구이및 꼬치구이를 했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걸쳐 장작불 직화구이와 꼬치구이 준비를 했는데요, 준비과정에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만 이틀을 자리에 누워지내기도 했습니다. 이 얘기는 다음에 사진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블루마운틴에 부시워킹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곳은 웬트워쓰 폴 트랙입니다. 시드니에서 부시워킹을 간 것은 금년에 처음입니다.

아침 6시에 지인을 스트라스필드에서 픽업해서 M4를 이용해서 블루마운틴으로 갔습니다. M4는 통행료가 없어져서 좋았습니다. 전에는 파라마타까지 가서 거기서 M4로 진입했는데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요.

하지가, 아니다. 여기는 남반구니까 동지라고 해야겠네요. 동지가 지나니 확실히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웬트워쓰 폴 트랙 주차장에 도착하니 날이 훤했습니다. 주차장은 텅비어 있었고 제가 1등. 등산화 끈을 조이고, 무릎보호대를 차고, 배낭을 매고, 등산스틱 한 쌍을 가지고 갔는데, 하나는 고장이 났더군요. 하나만 늘여서 짚고는 트랙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날은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웬트워쓰 폭포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잘 있더군요. 떨어지는 폭포수도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떨어지는 폭포수의 물이 그대로였냐고 한다면, 예전에 제가 봤던 그 물방울들은 아니겠지만요. 한국과는 다르게 계곡과 폭포의 수량은 여전했습니다. 한국의 산은 겨울이 심한 갈수기입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협곡에 구름이 깔려있었습니다. 트랙에서 만난 사람도 많지는 않았고요. 평일인 탓도 있었겠지요. 같이 간 사람과 하도 수다를 떨며 가느라, 막상 경치를 감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몇번 가본 곳이어서 그럴 필요도 없긴 했습니다만.

처음 내리막길에 무릎에 좀 충격이 있나 싶었는데, 곧 괜찮아졌습니다. 나중에 오르막길 트랙에서는 숨도 차고 땀도 나고요. 오랜만에 땀흘리고 숨이 차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블루마운틴도 괜찮긴 합니다. 처음엔 내려가야 하지만, 어쨌거나 오르막길도 있고, 또 짧은 코스부터 긴 트랙까지 다양한 코스들도 많고요.

하지만, 블루마운틴에는 없는게 있습니다. 바로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맛입니다. 땀흘리고 정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는 그 맛은 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산이라기 보다는 협곡에 가까운 블루마운틴에서는 이런 기분을 느낄 수가 없지요. 물론, 꼭 무엇을 찾거나 얻기 위해서 등산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정상에 올라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다시 주차장에 돌아오니 차들도 가득했고 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가서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여기는 블루마운틴. 산은 산인데, 산이 아닌 산이라고 말이지요.

다음엔 호주한인포럼 회원분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일시가 적당해야겠지요? 트랙중간에서 옆으로 새서, 버너 코펠에 라면끓여먹는 불법행위에 동참하실 수 있는 분이면 더욱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하니, 이럴 불법취사행위가 필수는 아닙니다. ^^

하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말라는 거 하는게 훨씬 더 재밌고, 더군다나 산 속에서 먹는 라면은 집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것 말입니다. ^^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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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를 위하여'라는 책을 빌려서 보았습니다. 10년전의 책입니다. 삽십대 후반의 김규항이 그 안에 있었고, 홍세화, 진중권, 김정란이 공동 필자입니다. 아웃사이더라는 잡지를 내기전에 출판한 네 사람의 글을 모은 단행본입니다.

지금의 김규항과 그때의 김규항의 글은 꽤나 다릅니다. 지금의 글이 더 세련되었다는 생각입니다. 10년전의 글에서 김규항은 본인을 건달로 표현하는데, 지금의 김규항도 건달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표현한 것처럼 사람들은 김규항을 강인한 지사형 인간으로  보지만, 김규항이 생각하는 김규항은 - 이게 더 사실에 가까울 텐데요- 예술적 기운이 충만한 사람에 가깝겠다는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딴따라끼가 많은 사람이지요. 어울리는 사람을 봐도 그렇고요.

홍세화는 예전에 한국에서 그의 책을 읽을때와는 달리 느껴졌습니다. 그건 아마 제가 이민자로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홍세화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던 망명기간을 생각하면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한국에 다녀올 수 있지만-실제 여건을 떠나서요-, 제가 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 뭐랄까요, 상실감, 막막함, 이런 것들의 무게는 정말 숨이 막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세화가 나이들어서 아내의 반대에도 한국으로 혼자 돌아온 것도 마음으로 먼저 공감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소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제가 첫째,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술을 못 마시고, 둘째,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돈에 관심이 없고, 셋째,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혼자 놀기를 좋아해서 같은 이유였는데요, 여기에 와서 보니, 저는 한국에서 아웃사이더이긴 했으되, 그렇다고 마이너리티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주에서 마이너리티로 살면서 알게 된 사실이죠. 진짜 마이너리티가 되면서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마이너리티의 삶을 알게 해준 호주에 감사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고마운 마음이 별로 안 드는 걸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욕망덩어리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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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전 이야기입니다.

통계학 수업에서 두명이 한 조로 침술에 관련된 의학논문 세 편을 조사해서 발표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편두통치료에 대한 침술과 양약의 비교실험이 토픽이었지요. 의학논문검색은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논문초록을 보고 찾게 됩니다. 적당한 논문 찾가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힘들게 두편을 찾고 나머지 하나는 도서관사서의 도움을 받아서 어렵게 어렵게 찾았습니다.

의학잡지를 들고 기다리고 있던 파트너에게 갔습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무슨 소식부터 들을래요?"

"좋은 소식이요"

"좋은 소식은 그 논문을 찾았다는 겁니다"

"와 잘됐다! 그럼 나쁜 소식은 뭔가요?"

"중국어논문이에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논문초록은 영어로 되어있었는데, 찾고 보니 본문은 중국어로 되어있었던 겁니다. 우쒸~~~~~~~~~

 니 하오마. 짱께 호떡 조아해. 우리 짜장면 볶다가 불났어해. 워아이니. 피야요랑마. 쎄쎄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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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지낸지도 5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여기와서 가장 많이 배운 건 바로 요리입니다. 요리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을 한 것도 아니고요,매일 집에서 밥해먹고 살다보니, 5년전보다 제 요리실력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최근에 방학동안 집에서 제가 해 먹은 것만 해도, 사시미용 연어를 사다가 초밥을 만들어 먹었고요, 가쓰오 부시 소스로 일식덮밥 돈부리를 해먹었습니다. 갈비찜은 아저씨 두명을 집에 불렀을때 했고요. 그때는 감자를 손으로 갈아서 감자전도 했네요. 공원에 가서 직화구이해먹으려고 직접 꼬치까지 만들었고요. 아~ 다시마국물을 내서 꼬치오뎅도 해 먹었군요.
최근에는 튀김기도 사서, 마늘소스 프라이드 치킨을 만들었습니다. 삼계탕이나 닭곰탕 먹다가 닭튀김먹으니 좋더군요. 튀김기 없을때도 조그만 냄비에 프라이드 치킨을 했었는데, 그때는 실패였고 대신 돼지고기 탕수육을 해 먹었습니다. 짜장면도 만들어서 애들 멕인적도 있고요, 전에는 김치를 담그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부엌일을 엄청나게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너무 힘들어요. 저녁 6시에 부엌에 들어가서 다시 앞치마를 벗게 되면 밤 9시입니다. 학교다닐때는 도시락까지 싸야하는데 이만 저만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국민학교 중,고등학교때 도시락 지긋지긋했는데, 다시 또 도시락과 함께 하는 인생이라니 화딱지납니다. 부엌에 있으면 다리도 아프고 일은 끊이지 않고 냉장고까지 말썽이어서 청소도 자주 해줘야 합니다. 정말 부엌일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이러니, 가정의 평화에도 도움이 안 되지요. 부엌에만 들어가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요리할때 그릇 집어던지는 건 예사입니다. 식후 설겆이는 대개 아내가 합니다만, 요리할때 나오는 설겆이거리도 보통이 아닙니다. 자취생활할때 주부습진이 걸린 적이 있는데요-그때는 부엌일도 별로 안했는데 말이지요-, 이러다가 또 주부습진이 재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손목도 아프고요, 담배불에 조금 데는 건 화가 안 나는데, 프라이팬의 기름이 조금만 튀어도 앗 뜨거를 백번도 넘게 합니다. 애들이 부엌근처만 와도 신경질부리기 일쑤이고요.
이러다가 부엌에 내 뼈를 묻게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딜 놀러가려고 해도 먹을거 준비할 생각하면, 짜증부터 납니다. 그나마 김밥보다는 삼각김밥이 간편하긴 한데, 그것도 안에 들어갈 양념준비하려면 족히 한시간은 넘거든요.
한국에 가서 살고 싶은 이유가, 딱 두개인데, 하나는 등산이고, 하나는 부엌에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지낼때는 바깥 식당에서 먹는 거 싫어했는데, 천원짜리 김밥한줄, 삼천오백원짜리 돈까스가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호주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살이 영원한 것은 없으니 이 순간도 지나가긴 하겠지요. 짜증내지않고 부엌일하는 아내가 존경스럽습니다.

 
201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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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아침 학교가는 길이었습니다.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내려서 걸어갑니다. 비가 오는 날씨라 지하보도를 쭉 걸어가서 에이비씨 건물 뒷문으로 들어섰습니다. 에이비씨 바로 길 건너 맞은편이 학교 클리닉이 있는 건물입니다.

 에이비씨 뒷문에 경찰 몇몇이 서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반 대수롭지 않았습니다. 에이비씨 건물안에 들어서니 경비원들이 많았습니다. 왠일인가 싶었습니다. 시간은 7시 40분이었지요. 소란스럽다 싶더니, 정문앞에 시위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부젤라인줄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양철통이랑 장난감 나팔같은 것이었습니다. 대략 30명정도 모여있었습니다. 피켓에는 Give Peace a chance 란 구호가 적혀있었습니다.

 찌라시를 받아보니 내용인즉슨, 에이비씨는 우리 민주주의의 시금석이다. 균형잡힌 시각을 유치재햐 한다. 벗뜨, 호주군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해야한다는 걸 본적이 있느냐? 군비축소에 대한 방송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적인 점령에 대해 시청자들은 알 권리가 있다, 등등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추운 날, 비도 오는 가운데, 유인물을 나눠주고 나팔불고 양철통 두드리고 그렇게 한 시간동안 시위를 하더군요. 연령층은 다양해 보였습니다. 남녀노소 골고루 섞여있었습니다. 경찰은 뭐 별로 할 일 없이 옆에들 서 있었고요.

 만약에 한국에서 케이비에스앞에서 시위를 한다면 이슈가 무엇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팔레스타인이나 군비축소같은 이유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내 코가 석자인 것 같고요.

 그나저나, 시위도 이렇게 아침일찍 하다니, 실질적인 시차는 한 서너시간 된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추운 날 비맞으면서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유 가이스, 해브 유 이튼 브랙퍼스트? 그러니까,  니들 밥은 먹고들 왔는겨?

 201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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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기를 병원에 있는 세균은 더 강하답니다. 내성이 생겨서 그렇다고요. 항생제에 대한 내성입니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더 강한 세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이러니입니다. 세균을 죽이자고 만들어 낸 약이 더욱 더 강한 세균을 만들었으니까요. 단편적으로 생각해보면, 항생제는 세균에 대한 약이니 항생제를 안 쓰면 세균이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강한 세균을 만드는 것은 항생제입니다.

 

항생제의 효과나 효능을 무시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생제가 없었다면 인간의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짧았을 거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역시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내성을 가진 세균에 더 강한 항생제, 그에 대한 내성, 더 더욱 강한 항생제.

 

그래서 누구는 항생제를 쓰기보다 세균에 대한 인체의 방어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면역력에 비중을 두고 항생제의 오남용을 피하자는 것이지요. 다른 누구는 세균의 차단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손을 깨끗이 씻거나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병원균에 대한 접촉에 민감해합니다. 이 후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항생제에 대해 좀 더 너그럽지요. 병원균은 죽여 없애야 하는 것입니다.

 

호주에 와서 꽤나 놀라웠던 것은 사람들이 물을 자주 먹어댄다는 것이었습니다. 갈증이 나지 않는데도, 물통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마셔댑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기 위해서 그런 거야. 디톡시케이션이지

 

제 생각엔 필요이상의 수분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주고, 혈류량의 증가는 심혈관계에도 좋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이 사람들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의 배출에 더 큰 신경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에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위 이 음양식사법을 지켜서 혈압약을 끊었다는 분도 제 주위에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 근거는 굳이 말하자면 음양이론인데, 별로 정치한 이론도 아닙니다.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니 물은 밤에 마시라는 것입니다. 낮에 마셔서 양의 에너지를 축내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얘기해도 말이 됩니다. 낮은 양이니 음양의 조화를 위해서 낮에 물을 마시고, 밤에는 음이 성하니 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해도 역시 그럴싸합니다.

 

누구는 항생제보다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더 낫다고 할 것입니다. 누구는 항생제의 효과를 중시할 것입니다. 물을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먹는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적게 먹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의 논리와 이유와 근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자기 생각의 근거와 이유가 맞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에게는 동의할 수 없는 근거와 이유가 되기도 하고 서로 틀렸다고 비난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런 생각의 이유와 근거가 옳고 맞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내가 이런 이유와 근거에 끌리는 사람이라는 것, 이것이 진짜 이유가 아닐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201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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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제가 있었던 곳은 컴퓨터앞이 아니라 모닥불앞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공원에 갔습니다. 차고에 있던 장작 몇개와 불쏘시개를 들고 늦은 오후 Berowra Regional Park에 갔습니다.

이 공원은 제가 제일 자주 가는 곳입니다. 제 집에서 한시간도 걸리지 않고 혼스비에서는 한 10분이면 갑니다. 보빈헤드와는 달리 입장료 없어도 되고요,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시설도 괜찮습니다. 안 좋은 점은 주차공간이 바베큐하는 곳보다 약간 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불을 피울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다른 공원에서도 우드 바베큐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이 곳은 그냥 불만 피우게 하는 Fire Pit이 있어서 불장난을 위한 불장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오후 늦게가서 한시간만에 참치김치찌개에 밥해먹고 돌아온 적이 있어서 아쉬웠는데 어제는 밥은 안 먹고 불만 피우고 왔습니다.

 

 

 

제가 호주에 와서 캠핑을 해 본 곳은 Woy Woy 에 있는 Bouddi National Park 의 해변가입니다. 유일한 곳입니다. 다 좋았는데 불을 피울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캠핑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캠프파이어인데 말이지요.

 

 

<원래 제 아이들 예쁘게 생겼는데, 혹시 유괴범이 있을지도 몰라 안 예쁘게 나온 사진을 올렸습니다. ㅋㅋㅋ>

 

날도 춥고 약간 흐려서 불 피우니 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내도 아주 좋아하더군요. 고즈넉한 자연속에서 타닥타다 장작 타들어가는 소리, 화르륵 화르륵 불 피어오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주위에 나무가지들이 쌓여있어서 몇개 가져다가 불을 더 피웠습니다. 처음엔 젖은 나무가지라서 연기가 많이 났는데 곧 냄새좋게 타올랐습니다. 두시간넘게 불장난을 했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른건 다 좋았는데 배가 고파서 힘들었습니다. 가져간 거라곤 혹시나해서 가져간 삼양라면 1개. 생라면을 꼬챙이에 끼워서 장작불에 구워먹었습니다. -_-;;; 장작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다음번엔 꼭 직화구이를 해 먹으리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다짐했지요.

혹시 산불이 날지도 모르니까, 마지막엔 확실히 불을 꺼줘야합니다. 인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액체를 분사해줌으로써 장작불은 그 사명을 다하고 꺼졌습니다. ^^

직화구이를 해 먹으면 또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장난 좋아하는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

# 1주 후인가, 2주 후에 결국은 꼬치구이와 직화구이를 해먹으러 갔다. 꼬치를 만드느리 힘이 든 만큼 닭꼬치구이는 별로였다. 석쇠로 삼겹살구이가 더 낫다는 생각. 고스톱도 처음 하는 사람이 돈을 따듯이, 뭐든지 두번째는 처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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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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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연예인이 존재하는 이유?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남 흉보기'(뒷담화)가 가능하도록 모두가 아는 사람이 필요해서.

이랬던 제가 이런 얘기를 옮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TV싫어해, TV프로그램중에서 드라마 제일 싫어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중에서 여자주인공들 제일 싫어해서 아예 그 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데, 제가 퍼온 얘기의 주인공은 거기다가 더해서, 전직 재벌가의 며느리였던 분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곳에서 글 퍼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오늘은 저와는 정반대의 거리에 있는 연예인얘기를 하게 됐네요.

이 연예인, 미스코리아 출신에다가 재벌가로 시집간 배우. 겉으로만 보자면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 조차도 아까운 연예인입니다. 그런데, 말하는게 장난이 아니군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공지영도, 그의 소설은 사실 좀 약간 미달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하여튼 공지영의 말도 들어보면 인생의 몇 고비를 넘은 유머, 용서, 포용, 화해가 있는데요. 고현정은 말만 들어서는 저쪽으로 거의 넘어갔네요.

무슨 고생을 했길래 고현정은 요 정도가 되었을까요? 재벌가의 며느리가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아니면, 술자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고현정의 스승이었을까요? 학교다닐때부터 반골기질이 있었다니 어쩌면 싹수가 이미 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시집은 왜 재벌가로 갔남?

아하~ 가보니까 알았구나. 세상은 이런 거라는 걸. 그래도 늦지 않은 나이에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인간이 이 정도가 되면 주위에 자기만한 사람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확신하건데, 고현정 앞으로도 계속 잘 나가겠네요. 현정법사, 당신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 밑의 내용은 경향신문의 김제동의 똑똑똑 이라는 인터뷰인지 칼럼인지 헷갈리는 기사중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누나는 배우 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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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정말 호기심이 많다. 궁금한 건 거침없이 물어본다. 학교다닐 때 워낙 키가 커서 학교앞 문방구에서 체육복을 못 사 입었던 그 시절부터 획일화에 대한 반감을 키워왔다고 했다. "반골기질이 있다"고 했더니 "남들이 그러대"라고 무심하게 대답한다. 그게 고현정의 쿨한 매력이다.

- 사실 나는 그게 아닌데 사람들이 나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 말예요. 그게 나를 옥죌 때가 있어요. 정말 싫어요.

"그게 답답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 것, 그게 다 내가 한 일이고 나에게서 나온 거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내가 주장한 건 핑크였는데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검정이 될 때가 있지. 그 간극을 줄이겠다고 나서는 것은 잔류형 인간이야."

- 연예인들은 그런 간극이 큰 것 같아. 그래서 '가십'이 많은지도 모르겠어요.
"난 연예인이 '가십' 없는 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예인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라고 있는 존재들이야. 우리를 보면서 사람들은 위로와 재미를 얻는 거야. 삶의 지표나 방향을 잡으라고 있는 존재가 아니지. 연예인에게 '가십'이 없다? 그리고 그 '가십'을 봉쇄해버린다? 그건 연예인으로선 직무유기야. 우리가 성녀처럼, 대통령처럼 취급받고 싶어한다면 그건 정신병자야. 연예인은 무대에 선 광대고, 객석에 앉은 대중은 귀족이지. 우린 돈과 시간을 투자한 관객들을 어루만지고 즐거움을 줘서 보내야 하는 거야. 난 어떤 질타나 비판을 받는다고 힘들어하는 후배들 보면 막 야단쳐. 누릴 것 다 누려놓고 몇 분의 일도 안되는 질타를 갖고 사네 못사네, 힘들어 죽겠네…. 그렇게 완벽하고 싶으면 아예 숨어 살아야지. 질타도 관심이거든. 견뎌야지."

누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득도(得道)한 사람 같다. 그래서 누나의 방식은 나의 고민과 문제를 푸는 데도 효과적이고 유효하다. 못말리는 푼수기 때문에 간혹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의 보석 같은 통찰력과 조언은 천군만마일 때가 많다.

- 민감하긴 한데, 아이들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건 그 아이들 몫이야. 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건강하게 태어났고 부족함 없이 잘 자라고 있잖아. 단 한 가지. 엄마가 가까이서 키워주지 못한다는 결핍이 있는 거지. 그런데 그건 그 아이들 운명이잖아.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그 아이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엄살을 안 떨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나 역시 나중에 아이들을 만나더라도 '아이고 내 새끼야' 이러면서 울고불고 하지는 않을 거야. 어떻게 지냈는지, 관심사와 고민거리는 뭔지 쿨하게 물어보겠다는 마음이 들어. 애들보다 난 부모님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들어. 결혼해서 애낳고 해로하는 것을 정상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 앞에서 난 이상한 짓을 한 거잖아.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부모님은 그것에 대해 죄의식 같은 것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

- 부모님 마음은 다 그런 것 같아요. 그것 말고는 아쉬운 거나 더 원하는 건 없고?
"없어. 대중들의 사랑도 이만큼 받고 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돈도 벌고. 감사하지. 특별히 누가 밉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꽂혀서 그 사람 이야기만 하는 상태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 너무 대단하지 않아? 맨정신에 이렇게 오랫동안 긴 이야기를 나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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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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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할때였습니다. 2002년도쯤,  아마 동계올림픽때였을 겁니다.

사무실 텔레비젼엔 YTN이 틀어져있는데요,
그날은 직장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서 다들 텔레비젼앞에 모여 있더군요.
그러다가, 뭐가 어떻게 됐는지 어느 순간 다들 비분강개하지 뭡니까?

전 일을 하다말고 뭔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스케이팅 종목의 금메달을 미국선수한테
뺐겼다고 다들 흥분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리에 앉은 채로 씨부렁거렸지요.

 '아니, 뭐 그런 걸 갖고 그래요? 옛날에 88년 서울올림픽때도
미국권투선수가 우리나라 선수한테 금메달 뺐겼잖아요. 심판오심으로요. 원래 다 그런 거에요'

순간 사람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착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싸가지없는 말을 듣고서도 별 다른 욕을 안 하시고 말이죠.
이렇게 분위기파악 못하는 놈은 거적말이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ㅋㅋㅋ

저도 직장생활하느라 힘들었지만, 이 분들도 저랑 직장생활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ㅋㅋㅋ 

근데 이 얘기를 하는데 왜 진보신당이 떠오를까요?
사실은 전 사회당 지지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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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일호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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